2020년 CES에서 "귀여운 미래 로봇"으로 화제를 모았던 삼성의 볼리(Ballie)가 드디어 우리 집으로 굴러올 준비를 마쳤습니다! 구글의 최신 AI '제미니'를 탑재한 이 똘망똘망한 축구공 크기의 로봇은 이제 단순한 '귀요미' 그 이상이 되었죠.
집 안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벽에 영화를 틀어주고, 음성 명령으로 집안 가전을 척척 제어하는 이 작은 친구... 마치 스타워즈의 BB-8이 우리 집에 찾아온 것 같지 않나요? 삼성과 구글이 손잡고 만든 이 똑똑한 볼리는 올 여름,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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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토리 전문가인 도널드 밀러의 "왜 어떤 사람들의 말은 귀 기울이고, 어떤 사람들의 말은 무시하는가"에 관한 통찰력을 얻어보세요!
미국 북동부 로드 아일랜드의 작은 상점(Vietro Repairs)에는 매주 약 20대의 타자기가 수리를 받으러 온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고객 대부분이 개인이 아닌 대기업입니다.
AI 시대에도 많은 기업들이 타자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컴퓨터와 달리 타자기는 해킹할 수가 없죠. 민감한 법률 양식을 입력할 때는 방화벽이나 VPN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최첨단 보안 시스템보다 더 안전한 셈이죠.
이런 아이러니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기술적 진보가 언제나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까요? AI가 주는 편리함의 대가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을까요?
어쩌면 진정한 혁신은 "무엇을 더할까"가 아닌 "무엇을 지킬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룸의 책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 부회장이었던 찰리 멍거가 직접 쓴 유일한 책이자 그의 마지막 책입니다. 이 책은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찰리 멍거가 했던 강연 중 가장 뛰어난 11개의 강연을 엮은 것으로, 인생, 배움, 의사 결정, 투자에 관한 그의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2005년도의 초판이 나온 이 책은 번역본이 나오지 않아 많은 분들이 애타게 기다린 책이기도 합니다. 강연의 내용을 유튜브로 찾아보려고 해도 대부분 기록되지 않은 강연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투자의 철학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봤지만 찰리처럼 누구에게 조언하는 사람은 본적은 없습니다. 그의 조언은 두텁고 진솔합니다. 인생에서 누군가의 멘톡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이룸의 영화: '승부'가 던지는 질문
"답은 네 스스로 찾아라.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로 바둑이다."
1972년, 한 바둑 스승의 마지막 가르침이었습니다. 조훈현의 스승 세고에 겐사쿠는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제자 조훈현을 9살 때부터 맡았지만, 직접적인 가르침보다는 스스로의 길을 찾도록 이끌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가르치지 않는 가르침'이 한국 바둑의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영화 '승부'는 스승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특별한 사제관계를 그립니다. 조훈현은 자신의 스승과는 다르게, 이창호를 자신의 방식대로 가르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이창호는 달랐습니다. 그는 스승의 그림자를 벗어나 자신만의 바둑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1990년, 15살의 나이로 스승을 꺾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 승부는 단순한 대국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당시 세계 최강자였던 조훈현의 패배는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한국 바둑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제자의 도전을 받아들인 스승의 모습, 그리고 그 도전에 다시 응답하는 스승의 결단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창호가 저한테 도전했듯이 제가 이제 창호한테 도전해야죠."
이 한 마디에는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 제자의 성장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넓은 마음. '승부'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 우리에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 도전과 성장의 의미, 그리고 진정한 승부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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